8편: 면붕대냐 탄력붕대냐 그것이 문제로다
복싱 글러브를 낄 때 붕대를 감는 것 보셨을 겁니다. 그 붕대감는게 처음엔 좀 귀찮아 보일 수 있는데요, 뭔가 그래도 감는 행위 자체가 간지가 납니다. 전투에 나가기 전에 마음을 잡는 의식같은..
처음에 복싱장 갔을때 관장님께서 붕대를 주셨었는데 다음번에 새로 하나 사려고 하니 '면붕대' 도 있고 '탄력붕대'도 있었습니다. 둘 중에 뭘 살까 고민하고 인터넷에 찾아보기도 했는데, 정확히 어떤걸 사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적어봅니다.
이건 탄력붕대일까요 면붕대일까요?
처음에 제가 사용하던 것은
복싱장을 입문 했을때 복싱장에서 글러브는 노바복싱거를 주셨고, 붕대도 아마 거기서 만든 붕대였던것 같습니다. 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탄력붕대'였던걸 알게 됐습니다. 일단 이 붕대를 왜 감느냐, 이걸 좀 알아보고(제 생각도 좀 섞어보고) 가겠습니다.
붕대를 감는 이유는 무엇?
처음에는 붕대를 감는게 손목과 정권 보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감으면서 가만히 보니, 정권보호와 손목호보도 있지만 사실 그건 글러브로 대부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주 기능은 아닐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험상 그리고 저의 추측으로 보건데..
- 1. 땀: 일단 땀입니다. 글러브 안에 땀이 많이 차니까, 이 붕대를 감아 줘야 뽀송뽀송합니다.
- 2. 유격방지: 군대에서 하는 유격 아니고요, 빈 공간 유격입니다. 글러브와 내 손 사이에 공간이 남으므로 손을 딱 잡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붕대를 감아서 나의 손과 글러브 사이를 꽉 채워주는, 그래서 보호가 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 3. 젓가락효과: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 좀 강한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붕대를 감는 이유가 부상방지가 맞지만 그게 정권과 손목에 국한된건 아니라고 봅니다. 더 강하게 보호가 되는 것은 저의 주먹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젓가락 효과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말이냐면..
우리가 젓가락 하나를 부러뜨리는건 쉽지만, 그게 여러개 묶음으로 있으면 안부러집니다. 아주 튼튼해 집니다. 저는 우리 손가락 5개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따로 움직이는 손가락 뿐만 아니라 손바닥 안에 손바닥에 감싸져 있어서 보이지 않지만 사실 손가락이 손목까지 주욱 연결되잖아요? 붕대 없이 그냥 주먹을 지르면 손가락 하나하나에 충격이 모두 갑니다. 그만큼 부상위험도 크고 아파요. 하지만 붕대를 싹 감아줘서 손가락 5개를 묶어주면? 정말 튼튼한 주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붕대의 역할이 이게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이걸 느낀 이후부터는 붕대를 열심히 감습니다. 뭐든 부상을 안 당해야 오래할수 있으니까요.
탄력붕대란?
탄력붕대는 말 그대로 붕대에 탄력이 조금 들어가 있는 겁니다. 병원 가면 감아주는 붕대보다 좀 두껍고, 탄력은 더 약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병원 붕대는 얇아서 부드럽고, 탄력이 좀 세서 슥슥 감으면 피부를 딱 조여주는 용도고, 복싱장 탄력붕대는 두꺼워서 손을 보호하면서도, 너무 조이면 안되니까 탄력은 병원붕대보다 약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탄력붕대를 감을때는 살짝만 당겨서 슥슥 감아주면 됩니다. 그럼 손을 딱 잡아줍니다.
면붕대란?
면붕대는 그런 탄력이 없는 붕대입니다.
그럼 어떤 붕대를 사야하나
제가 인터넷에서 붕대를 고르다가 뭘 고를지 몰라서 구글검색을 좀 해본적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면붕대는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고, 탄력붕대는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뭘 사야할지 더 헷갈림..
그래서 일단 면붕대를 샀는데...오마나 너무 불편합니다. 붕대를 감고 나니 막 계속 풀리고 탄력이 없으니 손에 착 감기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 잘못샀다'하고 있었는데, 근데 기존에 쓰던 탄력붕대가 너무 헤져서 일단 그냥 써보자 하고 계속 썼습니다.
그런데 면붕대 이게 쓰다보니 매력이 있네요
면붕대를 감고 운동하다 보니, 또 탄력붕대에서 못느끼던 매력이 있었습니다. 탄력붕대는 슥슥 감으면 손에 착 감겨서 잘 잡아주는 느낌이 있었고, 주먹을 펴도 손에 잘 감겨있어서 편합니다. 면붕대는 주먹을 쥐고 있으면 꽉 잡아주지만 손을 펴면 약간 헐렁헐렁해지죠(탄력이 없으니 당연). 그런데 막상 주먹을 딱 쥐었을때는 면붕대가 내 손과 주목을 씨게(세게) 감싸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 탄력붕대는 좀 말랑말랑 낭창낭창 이런 느낌으로 손을 착 감싼다고 하면,
- 면붕대는 착 감기는 느낌은 없지만, 주먹을 쥐었을때 아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주먹을 쥐었을때 주먹을 좀 더 꽉! 쥐는 느낌이 난다.
결국인 인터넷에 나온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사람마다 좋아하는 느낌이 다르니...이건 써 봐야 느껴지는 그런 경험..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이게 저의 결론입니다
복싱 처음이고, 처음 붕대를 감는다면 탄력붕대로 시작하세요. 탄력붕대가 감기도 편하고 그래서 시작으로 느낌잡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 붕대를 하나 더 사고싶다 ㅡ 라고 느끼신다면 면붕대를 한번 사서 써보세요. 그리고 이 때 명심할 것은
- 일단은 한달은 꾸준히 써본다.(첨에는 별로인거 같을 수 있는데 쓰다보면 매력을 알게되요)
- 탄력붕대 감을때랑은 다르게 감아야 한다. 좀 더 당겨서 처음부터 조이도록 감는다(탄력붕대를 처음부터 조이도록 감으면 나중에 피 안통합니다. 하지만 면붕대는 처음부터 다소 조여서 탄찬하게 감아야해요).
처음에 올렸던 사진은 지금 쓰고 있는 면붕대 입니다. 육안으로는 면붕대 탄력붕대 구분이 잘 안되는데요, 요즘 붕대는 색깔별로 예쁜것도 많으니 잘 골라서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붕대는 저는 사용하면 매번 세탁합니다. 세탁하고 건조기 돌려도 되는데, 그러면 감을때 너무 쭈글쭈글해서 감기 어려워요. 그러니 세탁이후에 쫙 펴서 빨래건조대에 걸어두면 감을때 편합니다. 이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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