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복싱을 시작할때 복싱화를 사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고민을 잠깐 해 보았는데요, 지금 느끼는 것은
- 처음이라면 운동화로 시작하라
- 가지고 있는데 잘 안신는 운동화면 된다(새로 안사도 된다)
- 운동화를 신는다면 (혹시 새로 산다면) 이왕이면 이런 운동화로 하라
- 복싱화를 사게 된다면 이런것을 사라
이 정도의 순서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처음이라면 신던 운동화로 시작하세요
처음부터 장비에 돈을 들이면서 운동하면? 물론 본전도 뽑아야 하고 마음가짐도 잡히니까 잘 될 것입니다. ㅎㅎ 하지만 비용 부담도 있고 중간에 얼마나 오래 할지도 모르는데 장비부터 사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있는 편한 운동화로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실내에서 신으실 것이니까 세탁을 깨끗하게 하시고 복싱장 전용 운동화로 신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굽이 높지 않은' 운동화가 좋습니다. (무게는 가벼울수록 좋겠는데 요즘은 운동화가 대부분 가벼우니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일반 러닝화 같은 경우는 지면에서 뛸 때의 쿠션감을 위해 굽이 높고 쿠션이 높고 말랑말랑한 운동화가 꽤나 많습니다. 헌데 복싱은 최대한 바닥이 낮고 편편한 운동화가 좋습니다. 복싱은 스텝을 뛰고 할 때 순간 턴이 있는 편인데, 굽이 높거나 쿠션이 너무 말랑말랑하면 발목을 다치기가 쉽상입니다. 그래서 복싱화는 모두 쿠션이 없고 바닥이 낮고 단단합니다. 발목지지가 아주 잘 되고요.
따라서 운동화 중에서 가장 낮은거 신으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없다면 그냥 일반 러닝화 신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신다가 좀 불편하다 싶으면 부상방지를 위해서도 낮은 운동화를 신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 운동화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던 운동화중에 낮은 신발이 없어서(컨버스 운동화가 제일 그럴듯 했는데, 이게 좀 무거워서 패스했습니다) 편하긴 아주 편한데,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서 잘 안신던 러닝화로 시작을 했습니다. 아주 잘 썼는데요, 그러다가 얼마 안가서 '나도 복싱화를 한번 신어볼까? 이왕이면 장소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는게 좋겠지!' 하는 생각에 복싱화를 하나 샀습니다.
그러다 이걸 샀습니다
(첫 복싱화 구매)
첫 복싱화는 나이키의 하이퍼ko2 라는 복싱화였습니다. 멋지게 생겨서 뿜뿜하면서 신었는데요, 아...발바닥이 너무 아프고 발볼이 너무 쪼입니다. 정사이즈로 샀는데 반사이즈나 한사이즈 업 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키 신발이 발볼이 좁은것은 알고는 있었는데 복싱화는 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문제발생...발목까지 끈을 꽉 조이면서 묶는 신발인데, 생각보다 만듦새가 약해서 끈을 조이다가 근 구멍부분이 찢어져 나갔습니다. 끈 묶는곳이 구멍으로 된 게 아니라 가죽 고리로 되어 있어서, 생긴건 멋진데 내구성은 영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제 신발이 뽑기가 잘못된 것일지도) 여튼 구매처에서 무상 AS를 받긴 했는데 마음속으로 '아 이 신발은 나하고는 안맞는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얼마 신지않고 당근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운동화로 운동 시작
운동화가 확실히 편했습니다. 물론 링에서는 복싱화가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강습을 받을때는 운동화가 나은 것 같습니다. 제 실력이나 내공이 '아직은 복싱화 보다는 운동화가 낫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복싱화를 신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일반 러닝화 보다는 '아 이 운동화 신고 운동해야 겠다. 그럼 복싱화 느낌도 나고 좋을것 같다'하는 감이 확 왔습니다.
운동화를 사려면 이런 것을 사세요!
저는 아식스에서 실내 전용 운동화로 결정하고 샀습니다. 아식스, 미즈노 두 가지가 아시아 브랜드라 그런지 아시아인의 발에 편안한 감이 있습니다.(러닝화를 살 때 느꼈습니다. 물론 개인의 생각임) 둘 중에 뭘로 할까 하다가 좀 더 복싱화처럼 가벼운 느낌인 아식스의 인도어화(실내전용화)로 선택했습니다.
아식스에도 인도어화가 많은데, 그 중에서 가격대가 낮고 가벼운 느낌은 업코트 or 리브레CF 둘 중에 고민하다가 바닥이 더 편안해 보이는 리브레CF로 결정했습니다. 현재까지 1년 넘게 신고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가볍고, 안정감있고, 바닥이 편편하면서 쿠션이 딱 적당하고, 미끄럼방지도 잘 되어 있습니다(밑창이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인도어화는 이렇게 생겼고 이런 신발이 실내에서 운동하기 좋고 전용으로 쓰는 신발입니다)
현재는 이 실내용 운동화와 + 새로 구입한 복싱화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신고 있습니다. 계속 운동을 하다 보면 복싱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스파링을 하거나, 좀 파이팅 넘치게 운동하고 싶거나, 혹은 대회준비를 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이럴때는 복싱화를 신고 합니다. 10번중에 8번은 편하고 활동감이 좋은 인도어 운동화, 2번은 정식 복싱화 정도로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복싱화를 이런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식스 복싱화를 선택했는데요, 여기서도 아식스, 아디다스, 나이키, 에버라스트, 그리고 기타등등의 상위버전 복싱화들(50만원 넘어가는)중에서도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운동화 두 종류, 복싱화를 한번 사서 신어본 경험, 운동할때의 나의 스타일이나 발의 모양등등을 고려했을때 아식스의 ooo로 결정했고 아주 만족하면서 신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다음 시간엔 제 복싱화 구매후기를 알려드리면서,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지, 어떤 복싱화가 좋을지, 나의 발 모양이나 운동 스타일, 취향 등에 따라 무엇을 고려하고 선택해보면 좋을지 등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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