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어떤 복싱장으로 가면 좋을까 - 가까운곳? 시설좋은곳? (복싱장 선택 기준)

 

지난번 글에서는 한마디로 하면 '그냥 복싱 시작하세요 쉽습니다' 라는 주제로 글을 올렸습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처음에 '어떤 복싱장을 선택해야 하나'하는 고민이 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 복싱을 시작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복싱장 고르다 보니 또 뭔가 지치고, '다음에 다시 알아봐야지'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것을 반복했던 것 같네요. (물론 성향의 차가 있겠지만)

시작하면좋은복싱



어떤 복싱장을 선택해야 할까?

지나고 나서 이제 와 생각해보면 정말 복싱장마다 스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복싱장 관장님의 스타일이 그 장소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복싱장마다 그 스타일(분위기)가 있다

[ 관장님의 스타일이 -> 그런 스타일의 복싱장 환경을 만들고 -> 그런 환경에 끌리는 사람들이 운동하러 모이는 ]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냥 본인의 스타일에 더 마음이 가는 곳을 선택하시면 후회가 적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가까운 쪽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어떤 스타일의 복싱장이 나랑 맞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곳, 내가 가기 편한곳을 검색했습니다. 2~3군데가 지도에 나왔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차를 타고 다니긴 하지만 유사시에? 대중교통이나 아니면 도보로(걸으면 30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도 갈 수 있으므로 3번째 장소는 제외했습니다. 1번 복싱장과 2번 복싱장 둘 중에 하나로 고민해보자 했던 기억이 납니다.

1번 복싱장은 2층에 있었고, 기구도 깔끔하고 세련된게 뭔가 정비가 잘 된 느낌? 이 있었습니다. 헌데 막상 가서 보니 쉬는 시간이라 아무도 없고 잠겨있더군요. 전화를 해서 이것저것 여쭤보긴 했지만 내부를 자세히는 못봤습니다. '일단 2번 복싱장 갔다가 다음에 다시 와보자' 했습니다.

2번 복싱장은 1층에 있었고 한쪽 면이 통유리창이라 시야가 시원했습니다. 복싱장 시설이나 기구는 다소 노후했고 뭔가 세련된 느낌은 없었어요.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갔더니 7080 올드 팝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엇 이거 내 스타일인데?' 제가 이런음악을 좋아하거든요.

아무도 없길래 관장님께 전화를 걸어봤더니 지금 쉬는시간이라 편하게 둘러보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문은 열려있는데 괜찮냐고 하니 '허허 뭐 훔쳐갈것도 없어요 그냥 둬요~' 라고 하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가만히 복싱장에 혼자 서서 음악을 들으며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딱 마음이 가더라고요. 여기에서 운동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보니 그거였던 것 같습니다

왜 이 복싱장이 더 끌렸을까를 생각해보니, 복싱이라는 운동 자체를 바라보는 내 마음가짐과 이 복싱장의 분위기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거창하게 뭘 바짝 배워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아 한번쯤 복싱을 해보고 싶다' 하는 그저 내 생활에 스며들듯이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익숙해지는 그런 느낌. 제 성향상 운동도 그런 방식으로 배우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1번 복싱장이 '학원, 아카데미' 느낌이었다면 2번 복싱장은 '편안하게 부담없이 수련이 가능한 곳'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처음에는 여기가 아니었는데

사실 이 복싱장은 지나가다 종종 보던 곳입니다. 밖에서 봤을때는 그렇게 세련되거나 활기찬 느낌을 받지는 못해서 '저기는 일단 마지막 후보다'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가 보니 마음이 바뀌었어요. 어쩌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울려퍼지던 그 올드팝송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 느낌이 참 좋았나 봅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인가요?)

여하튼, 저는 여기서 3년가까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운동을 이어나갈 것 같네요.

정겨운 복싱장



결론은, 이렇게 하세요. 그리고 직접 가보세요.

일단 가기 편해야 하니, 지도에서 가까운 복싱장을 찍어보세요.

그리고 직접 가보시고, 분위기를 보시고, 관장님과 대화를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운동을 배우려고 했을 때, 다 좋은데 관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 뭔가 불편함에 안다니게 되었던 경험도 있거든요. 사람은 그 에너지같은게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직접 가보고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니다가 또 아닐수도 있잖아요? 그 역시도 일단은 가봐야 아는 거니까, 그런 걱정 마시고 일단은 가서 운동을 해 보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어떤 복싱장이던 뭐던 간에, 일단은 안하는것보다는 하는게 훨씬 낫다! 라는 것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떤 글러브를 사야 할까' 라는 주제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처음 복싱장 가면 글러브를 주는 곳이 많거든요. 헌데 좀 다니다보면 또 내가 글러브를 사고 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래서 글러브를 끼고 운동할때, 살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과 참고할것들, 그리고 제 경험상 이런게 있더라 하는 이야기들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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